[파워! 시니어] “재미있게 100세 시대를 살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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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재미있게 100세 시대를 살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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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연문화협회 잔 킴 대표


공연기획자 잔 킴(70)대표. 그는 항상 유쾌하다. 그가 공연기획자로 발벗고 나선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100시대’. 그의 말을 빌자면 시니어들이 ‘재미있는 100세 시대’를 살거나 ‘재미없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당연히 재미없는 100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울한 시니어들을 위해 그는 기꺼이 재미있게 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하게 되었다. 


#. 타고난 기획자

한국에 있을 때도 기획실에서 인사 관리를 했던 터라 지금의 공연문화 기획은 그에게는 가장 익숙한 일이기도 하다. 1986년 도미, 텍사스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그는 시민권 취득 후 잠시 한국으로 돌아가 카페, 레스토랑,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쌓는 동안 그 역시 세월이 흘러 어느덧 시니어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보니 한인타운이 너무 재미가 없더란다. 시니어들의 삶에 연민이 느껴지게 된 것도 이 시기. 그 자신 시니어가 되고 보니 특별히 디아스포라 시니어들의 애절한 삶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단다. 이민생활의 지난함으로 평생을 보내고 시니어가 되어서도 위로 받지 못하는 삶. 게다가 성가대, 합창단, 노래교실, 판소리 배우기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해 보지만 설만 한 무대조차 변변치 않아 그 성취감을 맛볼 기회도 없더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선 설만 한 무대를 만들어 보자는 거였고 그렇게 쇼, 파티, 송년회,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벌이기 시작했다.


#. 7080콘서트, ‘나도 가수다’

본격적으로 공연기획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 ‘7080콘서트’와 시니어 천국 ‘나도 가수다’등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부터다. 아예 올림픽 시니어센터에서 무대를 제공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후 여러 공연과 이벤트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발렌타인 파티, 여자들만의 파티인 ‘Lady Night’, 크리스마스 파티, 광복절기념음악회(현장 감독), 2025 남가주 색소폰 경연대회(기획), 남가주 색소폰 협회 창립 기념(내년 봄 예정) 공연기획, 시니어 솔로 매칭 프로그램, 추석잔치, 노래자랑은 물론 미주가요제, 동네잔치, 시니어청춘클럽(혼자 사는 시니어들을 위한 만남의 자리) 등 여러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서 타운 내 시니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 복면가수왕

잔 킴 대표의 이러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난 공연이 바로 오는 25일 오후 2시 그리핀 홀(4117 W. Pico Bl., LA)에서 열릴 ‘복면가수왕’이다. 이전 한국의 모방송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복면가왕’의 LA 버전으로 시니어들을 위한 위로의 잔치이기도 하다. 단순한 노래경연이 아니라 가요, 포크송, 듀엣 등 라이브공연을 통해 잠재된 끼를 마음것 발산하자는 취지다. LA 공연 문화협회가 주관하며 LA동부한인회가 후원한다. 악기, 노래, 춤, 퓨전 국악 등 무대공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참가 티켓은 ‘나르지오 신발(올림픽 & 호바트), 데니스 안경(가주마켓 2층), 데이빗 한 건강보험(뉴서울 호텔 1층)이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500명 단위로 시니어 네트워크를 만들어 유튜브 채널, 자서전 발간 등의 이벤트도 진행할 생각이다. 


#. 불경기일수록 신나고 재미나게

잔 킴 대표의 포부는 대단하다. 불경기 일수록 즐겁고 재미나게 살고 봉사활동도 자기 특기대로 활발하게 해야 한다고 믿는 그는 늘 재미롭고 흥미로운 일을 찾아 다닌다. 그러다 보니 건강은 저절로 좋아지게 마련이라고. 육체적 건강은 기본이고 치매 예방도 되며 무엇보다도 정신건강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나이들 사이도 아플 틈도 없다는 것. 그런 그는 땅콩을 수시로 챙겨 먹는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 혈당 조절, 항산화, 두뇌 건강, 피부 미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고지방·고단백 식품이다. 물론 과다 섭취는 금물. 하지만 땅콩은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퍼 푸드임이 분명하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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