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자산가치, 타운하우스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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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자산가치, 타운하우스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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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홈바이어들은 덩치가 크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단독주택보다 타운하우스나 콘도를 선호한다. 한 타운하우스 단지. /AP


타운하우스 vs 콘도, 무엇을 살까

콘도는 도심, 타운하우스는 교외

각 주거형태 장단점 잘 따져야


단독주택 구매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많은 홈바이어들이 콘도나 타운하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간편한 유지 관리, 그리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이 두 주거형태는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 측면에서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무엇을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0년간의 수익률: 타운하우스가 콘도보다 소폭 앞서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터 닷컴’의 수석 경제 분석가 한나 존스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87.3% 상승했다. 이에 비해 타운하우스는 86.5%, 콘도는 82.7% 상승하며 비슷한 수준의 자산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시카 라우츠는 “콘도는 작은 면적과 낮은 관리 부담,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첫 주택 구매자나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최근 들어 단독주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자산가치 상승 속도에서 콘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 차이 뚜렷… 콘도는 중서부, 타운하우스는 동·서부 강세

주택 유형에 따른 투자 가치의 차이는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지역 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중서부(Midwest): 콘도 +78.3%, 타운하우스 +70.7%,  남부(South): 콘도 +66.7%, 타운하우스 +53.1%, 동북부(Northeast): 타운하우스 +80.5%, 콘도 +58.6%,

서부(West): 타운하우스 +83.8%, 콘도 +78.9% 등이다.

존스는 “중서부와 남부처럼 저렴한 지역에서는 도심지 중심의 콘도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고, 반면 비용이 높은 동·서부 지역에서는 단독주택 대체재인 타운하우스가 더 큰 프리미엄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타운하우스의 강점: ‘집 같은 느낌’과 토지 소유

타운하우스를 구매하면 건물 뿐 아니라 건물이 놓인 토지까지 소유하게 된다. 이는 더 큰 자율성과 함께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콘도보다 HOA(주택소유주협회 비용) 비용이 낮아 재판매 시 부담이 적고, 단독주택에 가까운 구조로 가족 단위 수요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콘도의 장점: 도심 수요·편의시설·접근성 우위

도시 중심에서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콘도는 공간 제약이 큰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인다.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콘도가 가장 인기 있는 주거 형태 중 하나다.

편의시설도 콘도의 강점이다. 컨시어지 서비스,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고급 시설이 포함된 콘도는 고소득층 또는 세컨홈 수요에 적합하며, 재판매 시에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숨겨진 비용과 리스크도 고려해야

투자 수익률을 따질 때 단순한 가격 상승률 뿐 아니라 유지비용과 리스크도 함께 따져야 한다. 콘도는 갑작스러운 특별분담금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예컨대 마이애미의 한 콘도에서는 건물 안전 보강을 위해 세대당 100만 달러의 특별정산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또한, 매월 300~500달러 수준의 HOA는 10년간 3만6000~6만달러의 비용으로 누적되어 투자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고급 콘도일수록 월 HOA가 2000 달러 이상인 곳도 있어 주택 가치 상승이 정체된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향후 10년, 투자 가치는 어디로?

향후 10년간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서로 다른 시장 환경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준주택’으로 토지 소유와 실거주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콘도는 도심 집중 수요, 교통 접근성, 생활 편의성을 무기로 도시형 주거의 대안으로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다.

결국 어떤 유형이 더 나은 투자처인지는 지역 시장의 특성과 정책, 수요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유형만 고집하기보다는 지역별 주거 트렌드와 규제, 인프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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