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9일] 셧다운 우려에도 뜨거운 AI 테마주
나스닥지수 0.48% 상승
29일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돌면서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8.78포인트(0.15%) 오른 4만6136.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 나스닥지수는 107.09포인트(0.48%) 오른 2만2591.1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관론이 확산됐다. 지난주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1000억달러 규모 계약에 '순환출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약해진 바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날 2% 상승하며 AI 테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픈AI가 엣시 및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챗GPT에서 구매한 뒤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 점도 AI테마를 부각시켰다.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데 전자상거래 결제기능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형 게임 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550억달러에 매각된다는 소식은 시장이 확인한 또 다른 낙관론이었다. 대형 인수합병은 미국 경제에 활기가 돈다는 신호다. EA의 주가는 4.5% 뛰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임박한 가운데 연방 상원은 연방 정부의 2025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0일 임시 예산안(단기 지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임시 예산안은 7주간 효력을 발휘한다.
역사적으로 셧다운은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 증시는 불확실성으로 방향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오는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포함, 경기지표의 발표를 미루겠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종전 방안에 동의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5% 폭락했다. 이에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최근 AI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알리바바는 이날 4%대 상승세를 보였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