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대학들 인문학 프로젝트 줄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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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대학들 인문학 프로젝트 줄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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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캠퍼스. /CSUSB


500만달러 연방기금 못 받아

대학들 대체재원 찾아 생존 모색


캘리포니아주 일부 대학들이 여전히 연방정부로부터 500만달러 이상의 인문학 지원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매터스에 따르면 UC의 경우 연방법원의 판결로 일부 자금을 회수했지만 19개 이상 대학들은 여전히 지급 보류 상태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 4월 NEH(전국인문학기금)의 기존 승인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NEH는 가주 대학들이 승인받은 총 1020만달러 규모의 인문학 프로젝트 기금 지원을 중단했다. 

현재도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대학들은 한정된 대체 재원을 찾아 프로젝트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당 기금 중단은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CSUSB)에서 교사 자격증 과정을 밟고 있는 캐슬린 보스웰은 “전공과 직업적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보스웰과 동료 예비 교사들은 올가을 첫 출범 예정이던 ‘인랜드 엠파이어 프로젝트(Inland Empire Project)’ 참여를 앞두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역사 콘텐츠를 활용해, K~12 교사들이 세계대전과 같은 국가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NEH 지원 중단으로 시작도 못한 채 무기한 연기됐다.

NEH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지원 대상 사업의 방향성을 전면 수정했다. 그 결과, 다양성, 성평등, 환경정의 등 특정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프로젝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이미 승인된 사업들마저 일방적으로 철회됐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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