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선 훔치다 통신망 마비”… 가주 인프라 흔드는 절도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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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선 훔치다 통신망 마비”… 가주 인프라 흔드는 절도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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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곳곳에서 구리선 절도범들이 잘라버린 전신주들. /ABC7 News


가주, 미국 내 구리선 절도 최다

광섬유 케이블까지 절단 피해


캘리포니아주가 미 전역에서 구리선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ABC7 뉴스가 지난 25일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주 내에서 1800건이 넘는 구리선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구리선이 아닌 광섬유 케이블을 오인해 절단하는 바람에 대규모 통신 장애까지 초래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절도범들이 구리선을 노리다가 광섬유 케이블까지 잘라버리면서 수천 가구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이는 단순 절도를 넘어 국가 통신 인프라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6일에는 사우스베이 가디나 지역(15905 S. Broadway Blvd.)에서 구리선 절도 사건이 또 발생해 인근 전신주가 부러지고, 끊어진 전선이 도로에 흩어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인쇄업체 LA프레스(LA Press)는 이번 절도로 약 1000달러 상당의 전선이 도난당했으며, 복구 비용은 2만 2000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길어지며 업무 전면 중단이라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유전 시설 등 주요 산업 현장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통신업체 스펙트럼(Spectrum)은 구리선·케이블 절단 사건과 관련해 최대 2만 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지역사회의 제보를 받고 있다. 신고는 전화 (833-404-8477)을 통해 가능하다.

관계 당국은 “범행이 반복되는 만큼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력한 단속과 처벌 강화를 예고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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