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자 취소 콜롬비아 대통령 "트럼프, 유엔원칙 위반"
웹마스터
사회
09.28 13:26
뉴욕 방문 중 친팔 시위 참석
"유엔본부 카타르로 옮겨야"
구스타보 페트로<사진>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자신의 비자를 취소한 트럼프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창립원칙을 위반했다"며 "이제 더 민주적인 곳으로 가야 한다. (카타르) 도하를 유엔 본부로 제안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콜롬비아 대통령으로서, 유엔총회에서 나는 자유롭게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페트로 대통령은 26일 뉴욕 시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사태 관련 미국 규탄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시위 중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군 창설을 촉구하고 미군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하고 인류의 명령에 복종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페트로 대통령의 명령 불복종과 폭력 선동 등을 거론하며 '무모하고 선동적인 행위'로 인해 그의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