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5일]달갑진 않은 '깜짝 성장'… 하락 마감

25일 뉴욕증시는
25일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AP
뉴욕증시 25일
다우지수 0.38%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졌고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대응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73.96포인트(0.38%) 내린 4만594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25포인트(0.50%) 떨어진 6604.72, 나스닥지수는 113.16(0.50%) 밀린 2만2384.70에 장을 마쳤다.
2분기 미국 GDP는 약 2년래 최대폭으로 '깜짝 성장'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0.6%와 비교하면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2023년 3분기의 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도 상회했다.
특히 수입 감소와 함께 소비 지출의 증가로 경제 성장세가 살아난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났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관세 불확실성을 딛고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8월 내구재 수주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개선된 점도 이 같은 인식에 힘을 더했다. 내구재 수주는 기업의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제조업 활동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또한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3만5천건을 밑돌며 직전주 대비 둔화 양상을 보였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