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법정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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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 법정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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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식당 Wholly Smokes BBQ 고펀드미 페이지


퇴거 통보 라팔마 한인업소…변호사 선임 위해 모금 활동 개시

업주 "건물주 생트집에 대항, 이민 2세 설움 이겨내겠다" 다짐



오렌지카운티의 라팔마에 위치한 바비큐 식당 'Wholly Smokes BBQ'가 건물주로부터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고 운영 위기에 내몰렸다. <본지 14일자, 미주면 1면> 이곳 업주인 앤서니 김(38, 한국 이름 김태준) 대표는 최근 Go-Fund Me' 페이지(https://gofund.me/1b4dd356)를 개설했다. 계속되는 건물주의 퇴거 요청으로 법정 대리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재 건물주는 바비큐 식당 주차장을 활용해 운영 중인 야외 패티오를 원상복구 하지 않을 경우 10일 안에 나가라는 퇴거 통보를 한 상태다. 단, 건물주가 제시하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실외 영업을 일시 허용해 퇴거를 유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건물주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 시켜도 또 다른 명목의 조건은 계속 될 것"이라며 "이제는 법정대리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건물주는 ▶ 접근 가능한 경로와 주차에 관한 장애인법과 주법 준수 실외 영업에 대한 보험 증빙 자료 제출 이미 제출한 임대차 보험 추가 증빙 자료 제출 야외 흡연 금지 등을 요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라팔마시로부터 식당 운영에 대한 어떤 법규도 위반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바비큐 식당이 활용하고 있는 주차장은 업소 바로 앞 공간 일 뿐 쇼핑센터 코너에 있는 장애인 주차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바비큐 식당의 실외 영업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건물주가 퇴거 요청을 시작한 시점은 8월 말이다. 김 사장은 "보험 증빙 자료 또한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최근 들어 건물주가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LA)의 존 김 변호사는 22일 "모든 건물주와 세입자는 비즈니스 운영 문제를 리스 내용을 토대로 다룬다"며 "최근 상업용 빌딩 내에서 렌트비 문제로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분쟁이 많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팬데믹 기간 렌트비 감당을 못하는 세입자를 내쫒지 못해 다른 꼬투리를 잡는 건물주가 상당하다"며 "비즈니스 활성화에 좋은 실외 영업을 이유로 건물주가 퇴거 요청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업주측이 주장하는 차별적인 조치에 대해 "(업주측의) 심증만으로는 어렵다. 물증이 필요하다"며 "증거 확보를 위해 반드시 서면으로 답변을 받아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15명의 직원을 둔 김 사장은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이민 2세들은 우여곡절이 많다"며 "한국 문화를 가지고 미국 업계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예기치 못한 불이익과 맞서려면, 주위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lly Smokes BBQ' 식당은 이미 지역 내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져 내달 CBS의 음식 프로그램 Destination LA TV쇼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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