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서 사육사, 호랑이에 물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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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시간전
민간 보호구역 안전문제 논란
오클라호마주 남동부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호랑이를 돌보던 사육사가 자신이 관리하던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20일 텍사스주와 인접한 도시인 휴고 인근 ‘그로울러 파인즈(Growler Pines)’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했으며, 희생자는 35세의 사육사 라이언 이슬리<사진>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측은 “이번 비극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측 불가능함을 동시에 일깨우는 일”이라며 “라이언은 무모해서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그 위험을 감수했다. 그는 동물들을 단순한 사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며, 존중과 돌봄, 애정으로 교감해 왔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사고 직후 그로울러 파인즈는 모든 투어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했으며,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보호구역은 그간 방문객들에게 호랑이를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훈련 및 돌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간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다시금 제기될 전망이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