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도산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과 뮤지컬 도산

김동수
극단 '시선' 후원회 이사장
민주평통 OCSD협의회 전 회장
광복 80주년 기념 도산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 및 뮤지컬 도산 갈라가 지난달 19일 LA의 최고 공연무대인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렸다. 2000여 명이 모인 객석은 거의 꽉 찬 느낌이었으며, 공연은 긴장감 가득하게 감격적으로 펼쳐졌다.
뮤지컬 도산은 지난 2019년 3월 3일 첫 창작 공연을 올린 후, 시즌 5번째가 되는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르고 더 스펙터클하게 진행됐다. 도산의 첫 공연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스토리에 충실한 감격적인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최근 국제 음악경연대회에서 여러 번 금상을 차지한 전창한 지휘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도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생동감 있는 라이브로 5편의 주제로 된 공연을 이어갔다.
무대 중앙 위쪽에는 거대 스크린을 설치해 배경 무대가 영상적으로 펼쳐질 뿐만 아니라 모든 가사가 영어 자막으로 나와 영어권의 젊은 세대와 미국인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무대 디자인과 조명, 자막까지 많은 신경을 쓴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가주 정신 동문 코러스, LA Charity Choir, 화랑 Youth Foundation, Young Angels Choir 그리고 Cahuenga 초등학교 Chorus 등 5곳의 단체 합창단이 guest choir 로 합세해 그 장대함을 더해 주었다.
모두 5부로 나누어 주제를 강조하며 어떤 곡들은 합창단과 같이 부르며 장대한 면을 극적으로 더 느끼게 만들었다.
1부는 애국가로 시작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2부는 배움으로 흥사단 창단, 대성학교 설립 이야기를 소개하며 배워야함을 강조했고, 3부는 독립을 향한 도산의 의지를, 4부는 부인 혜련과 가족의 아픔과 사랑을 노래했으며, 마지막으로 5부는 우리가 우뚝서서 같이 이루어야 할 평화의 나라가 오길 바라는 희망을 노래하며 대단원의 뮤지컬 도산의 주제를 표현했다.
지난 6년간의 뮤지컬이 역사를 극으로 이어가며 연기와 노래의 감동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주제별로 Orchestra 와 합창, 그리고 그 가운데에 영상을 통해 관객들과 더 소통하고 과하지 않은 안무와 연기를 통해 장엄한 감격을 느끼게하는 종합예술의 완성을 한인들이 디즈니 컨서트홀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 보인 것이었다.
첫 공연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인 랄프 안 선생님을 공연 내내 눈물지우게 했다면, 이번 시즌 5 공연은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Wesley P. Ahn 선생과 그의 십여명의 가족들은 그 공연 가운데 장엄한 proud 를 느끼게 하였으리라 믿는다.
참석했던 2000명의 관객들은 큰 감명과 더불어 '고향의 봄', '그리운 금강산' 을 심포니 연주에 맞추어 같이 부르며 광복 80주년의 감격을 넘어 도산이 그렇게도 바랐던 대한민국의 통일이 속히 오기를 염원했다.
새로운 많은 후원자들과 동포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이 종합예술의 극치가 앞으로 디즈니홀에서 매년 열리기를 기원한다.
뮤지컬 도산은 예술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에는 우리의 역사와 뿌리,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vision 이 있어 우리 마음을 항상 뜨겁게 만드는것 같다.
뮤지컬 도산과 도산 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영어권에도 큰 문제없이 이해하고 소통하도록 design 되어 앞으로도 더 많은 차세대들이, 그리고 주류사회가 관심 갖을 수 있는 작품으로 나아가길 기원해 본다.
끝으로 모든 뮤지컬의 음악을 주제별로 재 구성하고 연출한 시선의 클라라 신 대표와 독립 운동하 듯 뮤지칼을 연습하던 단원들과 staff들, LA 의 새 명물로 등장한 도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전창한 지휘자, 그리고 이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기획하고 제작한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데이비드 곽 회장과 이사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