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큰 별' 지다… 로버트 레드포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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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큰 별' 지다… 로버트 레드포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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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9세, 유타주 자택서

'내일의 향해 쏴라" 대표작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등의 할리우드 스타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포드<사진>가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홍보회사 로저스 앤 코완 PMK CEO의 말을 빌려 “16일 오전 유타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잠든 중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영화 제작자인 레드포드는 그가 주연한 영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한국어 제목 ‘내일을 향해 쏴라’)’를 따 선댄스 영화제를 만드는 등 영화계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힘썼던 ‘할리우드의 위대한 별’이었다.

AP통신은 “물결치는 금발과 소년 같은 미소는 그를 가장 인기 있는 주연 배우로 만들었지만, 그는 정치적 옹호 활동, 화려하지 않은 역할도 기꺼이 맡는 태도, 저예산 영화에 발판을 마련하려는 헌신 등을 통해 외모를 초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썼다.

1936년생으로  LA에서 자라 미국연극예술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한 그는 1960년대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62년 TV 시리즈인 ‘찰리 폰트의 목소리’로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1963년 닐 사이먼의 히트 연극 ‘맨발로 공원을’의 원작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다. 

영화계에 본격 진출한 것은 1965년. 당대 스타였던 나탈리 우드와 함께 출연한 ‘인사이드 데이지 클로버(데이지 클로버 안에서)’에서 양성애자 영화배우 역할로 주목받으며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그의 명성을 널리 알린 건 1969년 서부극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를 통해서였다. 그는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폴 뉴먼과 캐서린 로스가 함께 출연한 이 영화를 통해 그는 남성미는 물론 섬세한 세련미를 가진 배우로 인식되었고, 이는 그의 스타일 아이콘이 되었다.

레드포드와 뉴먼, 1960년대를 밝힌 두 스타의 만남은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됐다. 두 무법자 콤비에 관한 이 서부극은 아카데미상 4개를 받았다. 레드포드는 이 역할을 하는데 뉴먼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영원히 은혜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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