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최대 이민자 구금시설 슬그머니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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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최대 이민자 구금시설 슬그머니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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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캘리포니아시티에 문을 연 주 최대 규모의 이민자 구금시설

 

캘리포니아시티 허가도 없이 

개소 2주만에 500여명 수감 

가주 법규 위반 등 논란 일어 



캘리포니아주 최대 규모의 이민자 구금시설이 시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소한 후 이민자를 대거 수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즈노비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민간 교정업체 코어시빅'이 운영하는 캘리포니아시티 이민처리센터(California City Immigration Processing Center)’가 컨카운티에 문을 열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리하는 이 시설은 70에이커 규모로 2560명을 구금할 수 있으며 개소 2주만에 500여명을 구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어시빅' 측은 연방정부로부터 시급한 요청을 받아 수감자들에게 안전하고 인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시티 교정시설에서 ICE가 체포한 이민자 수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8월 말부터 이민자 구금을 시작한 이 시설의 운영 허가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 캘리포니아시티의 마퀘트 호킨스 시장은 9일 "시의 허가 절차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시설에는 이미 506명이 수감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어시빅 측이 시설을 개소한 사실을 이민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 "현재로서는 시가 해당 프로젝트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구금시설 개소에 대해 지역 이민자 단체들은 주법 및 시 조례를 위반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연방 시설로 처음 문을 연 이 시설은 한동안 주 교도소로 전환된 후 2024년 캘리포니아주의 민간 교정시설 계약 중단 법규에 따라 폐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 정부의 허가 절차나 제대로 된 공청회도 없이 재개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캘리포니아 주법 SB29는 구금시설 개장 또는 재개장 시 최소 180일 전 사전 통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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