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 중위 비용, 월 2035달러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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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보유 중위 비용, 월 2035달러로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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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리타의 주택단지.  AP


센서스국, 최근 지난해 조사결과 발표

물가상승·모기지·보험료 등 상승 영향

워싱턴 DC, 모기지 비용만 3181달러



전국의 주택 보유 비용이 다시 한 번 크게 올라, 모기지를 낀 주택 소유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 주택 보유 중위 비용은 최근 5년 연속 올라, 지난해에는 월 평균 비용 20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의 1960달러에서 3.8% 오른 수치다.  


이같은 인상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모기지 금리 인상, 보험료와 각종 수수료 상승이 자리한다. 센서스국 경제학자 제이컵 파비나는 “주택 보유 비용은 모기지 상환, 세금, 보험료, 공과금, 관리비 등으로 구성된다”며 “2024년 주택 보유 가구의 소득 대비 주거 비용 비율은 21.4%로, 부담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역별 격차도 크다. 워싱턴 DC의 월 모기지 비용은 3181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캘리포니아(3001달러), 하와이(2937달러), 뉴저지(2797달러), 매사추세츠(2755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주택 소유주의 절반 이상인 59.7%가 지난지난해 월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을 지고 있었다. 


주요 대도시에서는 중위 가격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이 20만달러를 웃돌았고, 특히 샌호세 지역은 연소득 37만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부담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초저금리 환경이 매수 경쟁을 촉발하며 주택가격이 수십만 달러씩 치솟은 영향도 있다. 그로 인해 2019년 이후 전국의 주택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콘도 및 주택소유자협회(HOA) 관리비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전체 주택 보유자 8660만 명 중 약 2160만 명이 관리비를 납부했으며, 평균 월 153달러 수준이었다.


임차인들이 겪는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의 중위 임대료는 1487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다만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은 31%로 전년과 동일해 임차 가구의 상대적 부담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주택 비용이 장기적으로 가계 지출을 압박하면서 주거 안정성과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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