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 작가 9인 기획전 '불안 속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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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 작가 9인 기획전 '불안 속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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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호 작가의 '컨버세이션', 오지영 작가의 '아드레날린', 다닐로 암브로시노의 '몬스테라.(위에서부터)  /샤토갤러리


오는 13일~10월 11일, 샤토갤러리

"다양한 장르의 작품 통해 작가들은

시대적 감정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


LA한인타운 샤토갤러리(3130 Wilshire Blvd #104)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9인이 참여하는 국제전시 '불안 속의 조화'가 열린다. 이 전시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 불안과, 그 속에서 찾는 평온과 조화에 대해 예술적으로 접근한 기획전이다.


본 전시는 이탈리아 큐레이터 신시아 페나와 한국 큐레이터 정유진이 공동 기획했으며, 회화, 조각, 설치, 섬유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자연, 인간, 기억, 우주적 질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매체와 방식으로 ‘불안과 조화’라는 주제를 해석하며, 예술을 통해 시대적 감정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석영호 작가는 흙을 구워 만든 텍스처 캔버스 위에 강렬한 색채를 더해, 감정의 격동에서 차츰 평온으로 향하는 내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물성과 색의 균형을 통해 인간심리의 깊이를 탐구한다. 


YC Kim은 유기적인 형태의 도자 조형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은유하며, 생명력과 흐름, 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자연의 섭리 속에서 인간 존재의 위치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탈리아 작가 다닐로 암브로시노는 금박 배경 위에 식물과 꽃을 배치해 고대 비잔틴 미술을 연상시키는 신성한 자연의 이미지를 구성하며,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미셸 오는 재료와 색채의 공명과 불협을 겹겹이 쌓아 올려, 복합적인 층위의 조화를 구현한다. 알폰소 사코는 다양한 재료의 중첩과 표면의 변형을 통해 인간이 남긴 흔적과 기억, 시간의 흐름을 탐색하며, 감각적인 텍스처를 통해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마르코 아디놀피와 마시모 치칼라, 그리고 오지영은 실과 직조라는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통해 존재 간의 연결성과 얽힘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불안 속의 조화'는 예술이 어떻게 복합적인 요소들의 연결 속에서 조화를 발견하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연결’과 ‘협력’의 가치를 일깨운다. 또한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삶을 향한 예술의 역할을 되새기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샤토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에게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문의 (213) 277-1960, shattogallery@gmail.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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