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관세 때문에 학용품 준비에 부담
지난해 대비 평균 7.3% 올라
전문가들 "해외서 수입 많아"
학부모들이 자녀들 새학기를 준비로 관세 때문에 더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7이 5일 전했다.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학용품 가격은 작년에 비해 평균 7.3% 올랐고, 일부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급등을 보였다. 인덱스 카드 가격은 42%나 뛰었고, 구멍 3개 짜리 바인더 역시 13% 정도 올랐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물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 사라 디커슨 박사는 “연필 같은 기본 학용품도 브라질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피털원 쇼핑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인들은 학용품과 대학 준비 물품에 총 1254억달러를 지출했으며, 가구당 평균 예산은 874.68달러 였다. K-12 학생 한 명당 평균 586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학용품은 대량 구매와 세일 기간 활용이 효과적이며, 브랜드 제품 대신 일반 제품을 고르면 상당한 절약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중고매장이나 리퍼비시 전자제품 구매도 추천했다.
실제로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은 보증이 포함된 중고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해 학부모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또 현재 18개 주에서는 세금 면제 쇼핑기간을 운영하며, 일부 주는 이를 8월 한 달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편, 학용품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가계의 평균 학기 준비 예산은 오히려 1.73%(15.39달러) 줄어들었다고 캐피털원 쇼핑 리서치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많은 가정이 물가 부담 속에서도 다양한 절약법을 활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