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이 멋진 왼발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 합격점 받아

한인 팬들 압도적 응원

월드스타 손흥민(LA FC)이 '안방'인 미국을 초토화시켰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 18분 '역시'라는 찬사를 낳았다. 손흥민은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스루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받았다. 각도가 좁은 상황이었지만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동경이 기회를 받았다. 그는 전반 43분 미국의 골문을 다시 열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그림같은 '뒷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또 이동경, 이재성, 백승호, 김진규, 김민재, 김주성, 이한범, 이태석, 설영우, 조현우가 출전했다. 

모처럼 미국에서 열린 대표팀의 경기가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뉴저지 에서 열리면서 수많은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서울 월드컵 경기장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2만5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엔 한국의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가 말 그대로 물결을 이뤄 압도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

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6시(LA시간)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