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하박국의 경고 감수성과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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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기독교 인문학] 하박국의 경고 감수성과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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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월드 쉐어 USA 대표)


   하박국은 하나님의 경고를 받고 사역을 시작했다.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합1:1).”라는 말씀으로 하박국은 기도 사역을 시작했다. 이 하나님의 경고를 받고 그는 민족과 조국을 품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가 무엇일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하박국의 반응으로 보아 바벨론을 통한 심판의 예언으로 보인다. 바벨론의 침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경고하셨던 것 같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았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주목했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간절히 기도했다. 하박국의 탁월한 경고 감수성이다. 

   하박국에게서 배우고 싶은 탁월한 모습이 많지만 특별히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경고 감수성을 배우고 싶다. 마치 예민한 초병이 나무의 흔들림, 작은 소리에 주목하여 적의 침투를 포착하는 것처럼 하박국은 예민한 경고 감수성으로 민족과 조국 위기를 감지했고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했다.

   하나님의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인 사람들은 축복을 누린다. 심판의 경고를 듣고 돌이켜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이 구원받았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라는 메시지를 듣고 회개했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축복을 누렸다.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회개했던 사람들은 축복받았다. 반면 경고를 거부하고 회개를 거부한 사람들은 멸망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고는 개인에게도 전해지지만 공동체에도 전해진다.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오래 전에 하나님의 경고장을 받았다. 20여 년 전, 한국 대학생 복음화율이 4%였고 어린이 주일학교가 사라진다는 보고가 많았다. 이런 경고를 받고 한국교회는 특별한 대책 없이 상당한 세월을 보낸 것 같다. 그 무책임한 세월 까닭에 다음 세대 복음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한국교회는 지금도 경고받는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초소형 교회들이 도미노처럼 문을 닫았다. 연약한 영혼들을 부둥켜안고 그들을 세워가던 풀뿌리 교회들이 사라졌다. 안정된 교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장애우나 초신자들을 돌보던 전도의 첨병 교회들이 사라진 것이다. 야성적인 전도가 사라졌다. 한국은 심각한 도전을 받는 선교지가 되어버렸다. 

   한국이 선교지가 되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귀한 분들이 있다. 강변교회 김명혁 원로 목사님께서 연약한 교회를 찾아서 말씀도 전해 주시고, 떡을 준비하셔서 성도들을 섬기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벌써 십수 년 전 얘기다. 이런 어른들이 많으리라 믿는다. 귀한 어른의 귀한 섬김이다. 이런 섬김으로 작은 교회들을 돌보는 지도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한국은 선교지다. 요즘 초소형 교회를 찾아 예배 드린다. 감사하게도 뜨거운 가슴으로 초소형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많다. 얼마 전 30대 초반의 전도사님이 섬기는 개척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너무 반가워 흥분했었다. 선교지 한국을 일구는 개척교회 목회자, 군 선교사, 학원 선교사를 섬기고 후원해야 한다. 선교지를 섬기듯 국내 선교를 섬겨야 한다.

   하박국 같은 경고 감수성으로 <한국이 선교지가 되었다!>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수용했으면 좋겠다. 예민한 영적 감각으로 하나님의 이 경고를 수용하는 한국교회가 되어 선교지 한국이 부흥의 전초기지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의 경고에 정신을 차리고 변화된 내일을 준비하면 좋겠다. 모쪼록 우리 모두 하나님의 경고를 민감하게 받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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