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LA 초호화 주택 임대 시장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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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시간전

LA 지역의 한 럭셔리 하우스. /질로우
40% 이상 프리미엄 붙기도
월 렌트 30만 달러도 등장
2028년 LA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LA 일대에서 초고가 주택 임대 시장이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왕족, 초부유층은 물론, 국가대표팀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수단 훈련과 올림픽 기간 체류를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저택을 장기 임대하고 있다. 일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은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호텔 대신 고급 맨션을 선호하는 추세다.
럭셔리 렌털 업체 ‘럭스JB’는 방 9개, 주방 4개 규모의 대형 저택을 2028년 1월부터 8월까지 240만 달러에 임대 계약했으며, 이는 월 30만 달러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다른 업체인 ‘나이트폴 그룹’도 헐리우드 힐스 고급 주택을 한 달간 16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평소보다 40% 높은 가격으로, ‘올림픽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3년 이상 앞서 임대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는 드물지만, 부동산을 직접 소유한 업체는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규제 리스크도 존재한다. 예컨대, 베벌리힐스는 최근 단기 임대를 금지하고, 최소 임대 기간을 12개월로 제한했다. LA시 역시 관련 조례를 강화했으나, 예산 삭감으로 단속은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A 올림픽이 고급 부동산 시장과 럭셔리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서민 주거난과 지역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