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환급이 승인됐습니다” 문자 받았다면?

가주 세무당국이 공개한 전형적인 사기 문자.
가주 납세자 대상 사기 문자 기승
FTB '개인 정보 도용' 주의 당부
'기한내 입력 안하면 취소' 전형적
“귀하의 세금 환급이 승인됐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캘리포니아 세무당국인 프랜차이즈택스보드(FTB)는 납세자를 타겟으로 한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FTB를사칭해 세금 환급을 가장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통해 수신자의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빼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FTB는 성명을 통해 “세무 당국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납세자들의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며 “사기 문자에는 FTB의 공식 웹사이트를 가장한 링크가 들어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개인 및 금융 정보를 훔쳐가는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FTB가 공개한 한 사기 문자의 경우 “귀하의 세금 환급 청구가 승인됐다. 2025년 9월 1일 이전에 정확한 수령 정보를 제출해 달라. 환급 세금은 은행 계좌로 입금되거나 종이 수표가 이메일로 발송될 예정”이라고 한 뒤 “기한 내 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세무법 제19322조에 따라 환급은 영구 몰수된다”고 압박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사기범들은 공식 기관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문자에 ftb.ca, ftb.gov, ftb.cagov 등을 URL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기 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도메인이 ftb.ca-nt.cc 등으로 끝나고 ▲'영구 몰수'나 '기한내 제출' 등 긴박하거나 위협적인 문구를 사용하고 ▲'1~2일내 입금 '등 신속한 환급을 약속하는 경우 등은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또 세무 당국은 절대 문자로 은행 계좌 등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외국 전화번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세무 당국은 "수상한 문자나 이메일은 즉시 삭제하고, 절대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며 "세무 관련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s://www.ftb.ca.gov)를 통해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FTB나 연방거래우원회(FTB) 등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