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졸업 갈수록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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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졸업 갈수록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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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에 위치한 UCLA 캠퍼스. /UCLA 제공


필수 과목 개설 줄줄이 축소  

대학 예산난·인력 감축 원인 

'4년내 졸업' 실제 절반 안돼  



한인 등 대학생들의 졸업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의 대학들이 필수 전공 과목을 제때, 충분히 개설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졸업 지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최근 대학들이 예산 삭감과 교직원 감축 등을 겪으면서 더 심화되는 상황이다. 


전국 550개 대학에 수업 일정 및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애드 아스트라(Ad Astra)’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들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필수 과목을 적절히 제공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가 전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졸업을 연기하고,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늘리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들도 많이 재학하는 캘스테이트(CSU) 등 일부 대학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CSU의 경우 23개 캠퍼스 중 7곳에서 총 1430개의 강의가 폐지됐다. 이는 전체 강의의 7%에 해당되며 이 중에는 졸업 필수 과목도 다수 포함됐다. 

예를 들어 캘스테이트 LA의 경우 ‘미국 정부 입문’ 과목은 이전의 14개에서 절반 가까운 9개로 줄었다.지질학을 전공하는 4학년 학생은 “졸업에 필요한 필수 심화 과목은 수강 가능 인원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수강 신청을 해도 대기자 명단에 올라갈 뿐”이라며 “결국 다음 학기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답답해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년 내 대학 졸업’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UCLA연구소가 201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신입생의 90%가 4년 내 학위 취득을 목표로 입학하지만, 실제로는 절반에 그쳤다. 또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대학생 3분의 1 이상은 입학 6년이 지나도록 졸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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