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 이민 단속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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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이민 단속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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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의 여파가 캘리포니아내 병원에 까지 미치고 있다. 병원 근로자들이 ICE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ICE 가주 곳곳서 잇단 진입 파장  

구금자 응급실 이송, 장기 대기 

병원 내부까지 쫓아와 체포까지 

의료진· 환자들 권리 침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단속의 여파가 마침내 병원과 의료시설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병원 진입이  잇따르면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언론들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구금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고, 이들이 퇴원할 때까지 장기간 병원에서 대기하는가 하면,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기 병원 내부까지 출동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팔로알토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ICE 요원들은 이스트 팔로알토 지역에서 2명의 이민자를 체포했지만 이중 한 명에게 의료 조치가 필요하자 이 이민자들 데리고 스탠퍼드 병원에 들어갔다.  ICE는 이와 관련 일체 상황을 알리지 않았지만 이민자 체포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지난달 글렌데일 디그니티 병원에서는 체포된 엘살바도르 출신 불법 이민자가 입원하면서 ICE 요원들이 로비를 점거하고, 이민자가 퇴원할 때 까지 15일 간 병원에서 머물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른 환자와 가족, 의료진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온타리오 지역에서는 ICE 요원들이 병원 외부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이민자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병원 내부까지 들어가 이들을 체포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의료진들은 불법 침입이라 항의했지만 ICE측은 이를 묵살했다.  



ICE 요원들의 병원 진입이 빈번해지면서 이민자 단체들과 의료진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ICE요원들로인한  환자 권리 침해 및 의료진 안전 위협 우려 등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병원 대기실과 로비는 공공장소로 분류돼 ICE 요원들이 출입할 수도 있지만 진료실 등 비공개 구역은 연방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이 없는 한 수색이나 접근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더 이상 병원이 이민단속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병원이 ICE 단속의 ‘예외 지역’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병원들은 ICE 단속에 대비해 직원 교육, 내부 대응 지침, 법률 자문 라인 지정 등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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