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국장 환영행사 성황… 한인회 지도부 불참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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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국장 환영행사 성황… 한인회 지도부 불참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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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A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짐 맥도넬 LAPD 국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제59대 짐 맥도넬 국장 환영행사

한인 및 주류 인사 300여명 참석

주인공은 기념사진 찍느라 밥도 못먹어


지난 25일 행콕파크 LA총영사 관저에서 짐 맥도넬 제59대 LAPD국장을 위한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인들이 LA치안 총책임자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인·주류사회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일한 미주위원장이 주최하고, 이창엽 올림픽경찰서 후원회장과 김영완 LA총영사가 공동주최했다. 

LAPD에서는 도미니크 최 국장 비서실장과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경찰서장 등 경관 수십여명이 참석해 맥도넬 국장에 대한 조직의 지지를 보여줬고,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 국장도 함께 해 LA지역 양대 경찰기관의 연대를 과시했다. 정계에서는 트레이시 파크·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시의원이 참석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용기 A&E 크리스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LA한인상공회의소 정상봉 회장·곽문철 이사장, 영 김 코리아타운플라자 회장, 김봉현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석해 한인사회의 다양성과 역량을 보여줬다. 행사는 KCAL 뉴스의 한인 앵커 수지 서씨와 브래드 이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전문적이고 격조 높은 진행을 선보였다. 

이날 주인공인 맥도넬 국장은 한인들의 따뜻한 환영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 그는 "한인들이 이렇게 성대하고 의미 있는 환영회를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 LAPD 국장으로서 재직하는 동안 모든 LA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치안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맥도넬 국장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행사장을 떠나기 전까지 2시간 가까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참석자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에는 흐뭇한 표정이 가득했다. LAPD는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한인-주류사회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김영완 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성대한 환영행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LA한인회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로버트 안 한인회장, 스티브 강 이사장, 김용호 수석부회장 등 수뇌부가 불참해 '옥의 티'를 남겼다. 이와 관련, 한인회 측은 "행사 날짜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에 초대장을 받았고, 준비 단계부터 한인회와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 호스트가 개인 이름으로 되어 있어 개인적인 성격의 행사로 판단했다"며 "한인회가 들러리를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영사가 개인 행사에 관저를 제공해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스트인 강일한 위원장은 한인회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결코 개인적인 행사가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 를 위한 행사였다"며 “누가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한인사회 원로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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