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구더기… 美서 첫 인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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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파먹는 구더기… 美서 첫 인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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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 동물 살을 파 먹는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사진)의 첫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앤드루 닉슨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4일 “지난 4일 메릴랜드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첫 NWS 인체 감염증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엘살바도르를 여행하고 미국으로 귀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과테말라를 방문한 메릴랜드 주민이 NWS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이 환자가 복지부 발표 인물과 동일인 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WS는 인수 공통 감염증을 일으키는 파리목(Diptera) 곤충의 유충이다. 


소나 사람 등 온혈 동물의 피부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부화한 구더기 수백 마리가 피부를 파 먹으며 성장하는데, 날카로운 입으로 숙주의 피부를 파고드는 것이 마치 목재에 나사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나사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감염 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동안 인체 감염 사례는 흔치 않았고 가축을 중심으로 번져왔다.


NWS는 재작년부터 중앙아메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북상해 작년 말엔 멕시코에서도 가축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미 축산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텍사스주에서 NWS가 유행할 때 발생할 손실 추정치는 약 18억 달러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소 사육 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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