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美수출가격 인상…"관세비용 소비자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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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美수출가격 인상…"관세비용 소비자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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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모델별 평균 270달러 인상


일본 자동차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 대신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자동차 대당 수출가격 하락 추세가 멈추고 안정됐다고 21일 전했다.


7월 일본의 대(對)미 자동차 수출은 12만3531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수출액은 28.4% 감소한 4220억엔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 단가는 341만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6월(338만엔)과 비교하면 약 3만엔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판매가격 하락세가 끝났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닛케이 아시아는 설명했다.


애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인상에도 수출 가격을 낮춰 미국 내 판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이 떨어졌다. 대형차보다 중소형차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단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대응 방식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은채 관세 비용을 부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일본 자동차 업체가 관세 인상분 일부를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도요타 모델별 평균 가격 인상 폭은 270달러로 관세 인상 폭보다는 적다.


도요타는 미국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엔 줄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4500억엔과 3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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