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테런스 스탬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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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전
악당역으로, 향년 87세
영화 ‘슈퍼맨’ 시리즈의 악당 역할로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 테런스 스탬프(사진)가 별세했다고 AP 통신등이 17일 전했다. 87세. 사망 장소와 원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탬프는 1962년 영화 ‘빌리 버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6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1978년 영화 ‘슈퍼맨’과 1980년 속편 ‘슈퍼맨 2’에서 악당 ‘조드 장군’(General Zod)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1994년 영화 ‘프리실라’에서는 성 소수자 역할을, 1999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라이미’에서는 주연으로 열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작전명 발키리’(2008), ‘컨트롤러’(2011) 등에서 톰 크루즈와 맷 데이먼과 호흡을 맞췄다.
스탬프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야망도 없다”면서 “때때로 집 렌트비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작품을 했지만, 렌트비가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