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포함 남서부 3개주 코로나19 확산
CDC "양성률 12.5%로 전국 최고"
LA카운티, 폐수서 2월 이후 최고치
"전염력 센 신규 변이 스트라투스 원인"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그리고 애리조나주의 코로나19 양성률이 12.5%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LA타임스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 지난 16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주 LA카운티는 폐수 분석에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CDC는 전염력이 강한 신규 변이 ‘스트라투스(Stratus)’가 확산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스트라투스 변이는 올해 1월 아시아에서 처음 확인된 뒤 3월 미국에 상륙해 6월 말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폐수에서 검출되는 코로나 변이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전국 양성률은 8월 초 9%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18%에는 못 미친다. 사망자 수는 아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주도한 CDC의 정책 변화도 논란이다. CDC는 지난 5월 건강한 아동과 임산부에 대한 백신 권고를 접종 일정에서 제외했다. 케네디 장관은 “임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반복 부스터를 강요한 기존 정책을 바로잡았다”고 주장했으나, 소아과학회·내과학회·공중보건학회 등 주요 의학단체들은 소송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CDC 자문위원회는 부스터 접종이 입원 위험을 44%, 사망 위험을 23% 낮춘다고 밝히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스터 접종률은 성인 23%, 아동 13%에 그쳐 독감 백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