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민주당 유리한 선거구 재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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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주지사, 민주당 유리한 선거구 재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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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지난 14일 LA다운타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트럼프의 권력장악에 '맞불전략'

"성공하면 2028 대권도전 유리

실패하면 정치인생 끝날 수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민주당의 차기 전략을 걸고 과감한 도박에 나섰다. 그는 현행 연방하원 선거구를 임시로 무력화하고, 민주당에 유리한 새 지도를 마련하는 특별 선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선거조작 대응법(Election Rigging Response Act)’ 이라는 이름의 이 안건은 텍사스 등 공화당 주가 일방적 게리맨더링을 강행할 경우 발효되며, 민주당이 최소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계산이다.


뉴섬은 이를 단순한 지도 재편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력장악 시도에 맞선 ‘맞불전략(fight fire with fire)’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LA유세에서 “미국이 깨어나야 한다. 트럼프의 공격과 역사 왜곡, 과학과 공중보건에 대한 전쟁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지도부와 가주의 민주당 의원들도 “더 이상 연필을 들고 칼싸움에 나설 수 없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는 두 차례 주민투표로 독립적 선거구 조정위원회를 지지해 왔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 다수가 현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 통과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독립적 재획정 원칙을 접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적 효과는 분명하다. 성공한다면 뉴섬은 2028년 대선 도전을 앞두고 전국적 리더십을 부각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 민주당 전략가 스티븐 마빌리오는 “통과되면 대단한 정치적 승리지만, 무산되면 그는 끝장”이라고 단언했다.


뉴섬의 이번 도박은 가주 민주당이 트럼프의 공세 속에서 어떻게 맞불을 놓을지를 시험하는 무대이자, 주지사 본인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분수령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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