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4일] PPI 급등에도 보합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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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4일] PPI 급등에도 보합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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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지수 0.02% 하락


14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아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졌고 대형주 또한 오름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0.02%) 내린 4만4911.2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6포인트(0.03%) 오른 6468.54, 나스닥지수는 2.47포인트(0.01%) 밀린 2만1710.67에 장을 마쳤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 2022년 6월의 0.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보다 크게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각각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 수치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의 급등과 항공료 상승 등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증시는 보합권에서 선방했다.


다만, 이날 선방에도 결국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번 PPI는 도·소매업자들의 마진인 '유통 서비스 마진'에서 예상 밖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는 공급업체가 관세 충격을 아직은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공급업체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소비자로 물가가 전가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월 PPI 급상승으로 9월에 연준인 '빅컷(50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24% 급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아마존은 2.86% 상승했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보유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 넘게 뛰었다.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 피터 틸이 투자하면서 주목받는 가상화폐거래소 불리쉬는 상장 이틀 차에 주가가 9.75% 뛰었다. 상장 첫날인 전날에는 83.78% 폭등했다.


패션업체 태피스트리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5% 이상 떨어졌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는 연간 전망치의 상한선을 낮춘 뒤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6% 이상 내렸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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