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시장 매물 21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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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장 매물 21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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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메릴랜드·노스캐롤라이나 급등

4위 캘리포니아주도 36.5%나 증가해

"높은 가격과 모기지 이자 부담은 여전"


전국 주택 시장이 매물증가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13일 전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이는 21개월 연속 매물 증가이자,  3달 연속 100만 건 이상의 매물이 나온 것이다.


주별로는 네바다가 52.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매물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릴랜드가 48.2%로 뒤를 이었고, 팬데믹 기간 인구 유입이 급증했던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40.7%, 4위 캘리포니아주는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애리조나(36.3%), 콜로라도(36%), 사우스다코타(36%), 버지니아(34.4%), 워싱턴(31.6%), 뉴멕시코(30.9%) 순으로 조사됐다, 


네바다의 경우 최근 투자자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매물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는 가격과 매물 변동폭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수요가 식으면서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물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13.4% 낮은 수준이다. 주택 판매 속도는 둔화돼, 전년 동기보다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1주일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가격이 완화되지 않는 한 매수자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간 주택가격은 2019년 6월 이후 37.6% 올랐고,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52.3% 급등했다”며 “금리가 6% 중반대에 머물고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잠재 바이어들은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폭증이 부동산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한 중개인은 “매물은 넘치는데 매수자가 부족해 부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매물이 많은 주에서는 선택지가 늘고 경쟁이 줄 수 있지만, 가격과 금리 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회복은 여전히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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