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장·홈디포 급습 끝나지 않았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세치자을 급습해 직원들을 체포하고 있다 / FOX
12일 한인타운 인근 등
6곳 기습작전 30명 체포
영주권자도 확인없이 잡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또 다시 LA 지역의 세차장과 홈디포를 덮쳤다.
남가주 일원에서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이 두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차장과 홈디포는 ICE의 주요 타겟이 되어 왔다.
KTLA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ICE요원들은 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와컬 버시티, 사우스게이트 등의 세차장과 홈디포를 급습해 30명 가까운 이민자를 체포했다. 특히 잉글우드의 홈디포의 단속에서는 18명이 무더기로 체포됐으며 단속 과정에서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기습 단속을 당한 컬버시티의 ‘핸디 제이스 카워시’ 관계자는 “8명의 직원이 잡혀갔다”며 “그중 한 명은 합법적 영주권자였지만 신분증 확인 등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명은 LA다운타운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직원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합법적 이민자가 함께 체포되며 단속 과정의 정당성과 인권 침해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체포된 이민자들의 범죄 이력도 공개했다.
국토안보부 측은 “목표를 정하고 펼쳐진 이민단속으로 온두라스와 멕시코 출신 불법체류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한 남성은2007년에 두 차례 불법 입국과 절도 혐의 체포 전력이 있으며 또 다른 남성은 공공장소에서 무기를 소지해 연방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밖에 음주운전으로 유죄를 받고 추방명령을 받은 남성도 포함됐다.
한편 최근 LA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고등학생이 이민당국에 체포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민당국은 벤자민 게레로-크루즈로 알려진 이 학생에 대해 “칠레 출신으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국한 후 2년 이상 비자기간을 초과해 체류했다”며 “2023년 3월 15일까지 미국을 떠나야 했지만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