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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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와 인생] 제복

웹마스터


김영균

피아니스트

 

군생활을 보신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논산훈련소로 가는 역에서 가족들이나 연인과 눈물로 헤어지며 눈물 닦기 바쁘지만 열차는 천천히 기적소리를 구슬프게 울리며 출발하기 마련이다. 우선 도착하는 곳이 수용연대인데 이때만해도 사복 입은 청년일 아직 군인은 아니다. 군번을 부여 받고 군복 입기 전까지는 장정일뿐 사람도 아니고 군인도 아니고 그냥 장정 이다. 제복, 군복을 입었을 때와 입었을 때의 차이가 하늘과 차이로 느껴지는 곳이 바로 수용연대인 것이다. 학창 시절만 해도 초등학교 때는 사복을 입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교복을 입음으로 비로서 진짜 학생처럼 느껴지게 된다. 비로서 규율을 지키고 체계적인 생활에 적응 하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제복이라는 것은 위상이고 품격이고 규율을 지키게 되는 순서의 일환이라고 보여진다. 합창단원들도 유니폼을 착용함으로 음악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설에서 읽은 기억으로 미국이 선진국이며 일등 국민인가를 새삼 떠올리게 하는 기사를 소개한다

육군 소속의 상사가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제복 상의를 벗어 옷장에 보관해 달라고 승무원에게 요구하였는데 규정상 1등석 승객만 사용 있고 군인은 이코노미 석이라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승객들이 너도나도 일어나 항의를 하였고 소리가 일등석까지 들리자 이번에는 일등석 승객까지 들고 일어나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고 있는 이에게 존경을 보낸다며 자리를 양보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인은 정중하게 자리를 사양하며 다만 영광스런 군복이 구겨지지만 않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일단락 되였다.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일등석 승객들이나 군복만 보관시킨 자랑스러운 군인이나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것이 진정 선진국이고 민주주의 국가 미국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복의 위상이 나라의 품격이라고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면 어떠한가? 제복을 오히려 비하하는 문화는 반드시 시정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수원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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