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USA LA점 11일부터 본격 영업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하나은행USA LA지점. / 우미정 기자
한인 상공인 대상 리테일 금융 본격화
올림픽길 핵심상권에 위치
25일 함영주 회장 참석 그랜드 오프닝
"뉴욕 지점과 연계해 북미시장 확장"
하나은행USA(Hana Bank USA, 이하 하나은행)가 LA한인타운에 첫 리테일 지점을 열고 오는 11일부터 본격 영업에 돌입한다. 하나은행의 이번 LA점 개설은 지난 2008년 캐나다 진출 이후 17년 만에 북미지역에서 이뤄지는 첫 신규 점포이다.
하나은행 LA점은 11일 뉴욕 본점 행장의 참석 아래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영업을 개시한 후, 약 2주간의 운영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 오전 10시 45분 공식 개점 행사를 할 예정이다. 그랜드 오프닝에는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과 한인기업인 및 단체장 등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LA점은 한인타운 핵심상권인 올림픽 불러바드의 주상복합건물 '더 보라'(3170 W. Olympic Blvd) 1층에 위치하며, 현재는 ‘New Branch Coming Soon’ 안내문이 부착된 상태다.
하나은행 뉴욕 본점의 홍보팀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LA점 개설은 북미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한인 밀집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지화된 영업전략을 펼치며,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거점으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그는 “이번 채널 확장은 단순한 물리적 점포 확장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기반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 ▲시니어 고객 대상 맞춤형 상담 강화 ▲ 한인 커뮤니티나 지역 단체와의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전국 단위 영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서부 진출을 계기로 미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LA점은 북미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애틀랜타와 텍사스로도 지점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현재 뉴욕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을 거점으로 동부지역에서 소매금융 및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LA점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하나금융지주사 회장과 부회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으나, 아직 공식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LA점은 초대 지점장을 포함해 주요 실무 책임자와 행원 2명 등으로 채용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현재 신규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산시스템 교육을 비롯해 내부 실무 프로세스, 규정 및 컴플라이언스 관련 교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리테일 금융에 포커싱을 한 하나은행USA와 다르게 뉴욕과 LA에 미국 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파이낸셜 코퍼레이션(법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