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당한 '머스크 키즈'에 트럼프도 분노
DOGE 코리스틴 사건 관련
"워싱턴 DC 통제할수도"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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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BigBall·배짱이 두둑한 사람)’라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구조조정 작업에 핵심 역할을 한 10대 직원 에드워드 코리스틴(사진)이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소식이 전해져 지역 사회는 물론 정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코리스틴은 정체 불명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까지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출했는데, 진보 성향이 강한 워싱턴 DC의 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를 문제 삼으며 향후 연방 정부가 수도 운영권을 가져갈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폭행으로 피범벅이 된 코리스틴의 사진을 올리며 “워싱턴 DC는 모든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 DC는 2014년부터 민주당 소속 흑인 여성인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내리 3선을 했는데, 트럼프 1기 때부터 트럼프와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보수 진영에선 민주당 지도자들이 범법 행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수도가 위험해졌다는 인식이 강한 편인데, 트럼프는 “워싱턴 DC가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가 이 도시를 통제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권한을 행사해 도시를 연방화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