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무슬림 형사 장례식서 '히잡 착용' 논란
웹마스터
사회
5시간전
이슬람 형사의 장례식에 스카프를 착용하고 참석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AP
크루즈 상원의원, 비판글 공유
"크루즈도 유대교 모자 쓴 전력"
순직한 무슬림 경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의 옷차림에 대해 공화당의 중견 정치인이 시비를 걸고 나섰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은 최근 SNS에 호컬 주지사에 대한 비판의 글을 공유했다. 호컬 주지사의 사진과 함께 "왜 히잡을 썼느냐"고 비판한 익명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욕설까지 사용했지만, 크루즈 의원은 댓글로 "무슨 일이지?"라면서 관심을 보였다. 히잡은 무슬림 여성이 머리카락과 얼굴 일부를 가리기 위해 사용하는 스카프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달 31일 뉴욕 브롱크스의 모스크에서 열린 디다룰 이슬람 형사의 장례식에서 촬영됐다. 이슬람 형사는 맨해튼 중심가의 한 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순직했다. 모스크에서 장례식이 치러졌기 때문에 여성 조문객들은 머리에 스카프를 착용해야 했지만, 맥락을 생략한 채 호컬 주지사를 공격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장례식에서 조사를 맡은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청장을 비롯해 여성 경찰관 100여명도 스카프로 머리카락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호컬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유가족의 신앙을 존중하는 것은 기본적인 품위를 갖춘 지도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