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뉴욕증시,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약세 마감

30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약세로 마감했다. /AP
다우지수 171포인트 하락
기준금리 4.25~4.50%로 동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 영향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금리를 또 동결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71.71 포인트(-0.38%) 내린 4만4461.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96 포인트(-0.12%) 내린 6362.9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1.38 포인트(0.15%) 오른 2만1129.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현 정책이 부적절하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과 관련해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그 과정의 끝이 매우 가깝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해 연준의 관망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난 연준이 오늘이 아니라 9월에 낮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 이날 발언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 때까지 전장 대비 강세를 유지하던 S&P 500 지수는 파월 의장 회견 이후 장중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들어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0.5%)에서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수입 급감에 따른 것으로,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은 약화하는 조짐을 나타냈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