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44층 빌딩서 총기난사… 경찰관 등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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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44층 빌딩서 총기난사… 경찰관 등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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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셰인 타무라가 소총을 들고 맨해튼 파크애비뉴 고층건물로 향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타무라의 운전면허증 사진. /AP


용의자, NFL 원망 쪽지 남기고 자살

일본계-흑인 혼혈, LA카운티 고교 2곳 다녀

전 LAPD 경관 아들, 사설탐정으로 일해


LA카운티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일본계-흑인 혼혈 남성이 지난 28일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뉴욕 맨해튼 파크애비뉴 44층짜리 빌딩에 소총을 들고 침입해 경찰관을 포함해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현지시간) 발생했다. 


용의자 셰인 타무라(27)는 당시 경찰 업무 퇴근 후 건물 보안 업무를 맡고 있던 뉴욕경찰 디다룰 이슬람을 총격 살해한 후 로비에서 다른 2명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어 33층에 있는 부동산 회사로 이동해 다른 1명에게 또 총을 쏜 뒤 가슴에 총을 쏴 자살했다. 


로비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희생자 중에는 이 건물에 입주한 금융회사 블랙스톤의 임원인 웨슬리 르패트너가 포함됐다고 블랙스톤은 이날 밝혔다. 타무라(27)가 미국프로풋볼(NFL) 본사를 범행 타깃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가 남긴 메모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29일 MSNBC 방송에 출연해 "타무라는 NFL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가 그 빌딩에 입주한 NFL 사무실을 노렸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범행 동기를 찾고 다른 무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방 수사당국과 함께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무라는 전 LAPD 경관의 아들로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생했으며 범행 전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설탐정으로 일해왔다. 그는 남가주 샌타클라리타 골든밸리 하이스쿨, 밸리 그라나다힐스 하이스쿨에서 풋볼선수 생활을 했다.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등 언론들은 타무라의 시신에서 발견된 3페이지 분량의 메모에 타무라가 자신의 정신질환 원인을 NFL 탓으로 돌리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메모의 한 문구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내 뇌를 연구해달라. 미안하다"라고 쓰여져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타무라는 이 메모에서 "테리 롱, 풋볼은 내게 CTE를 줬고, 내가 1갤런의 부동액을 마시게 했다"라고 적었다. CTE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로 두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인지와 운동 능력이 훼손되는 뇌손상 질환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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