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당] 상다리가 휘어 질 것 같은 시그니처 ‘한정식’
소문난 잔치에 먹거리까지 풍성, 오감만족의 식당
지난 3월 한인타운 웨스턴길에 오픈한 ‘정식당’은 지금까지 타운 내 존재하던 한정식 전문점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풍성한 먹거리와 오감만족을 실현한 정통 한정식 전문점이다. 주부권 대표와 정성희 셰프는 한인 타운에서 형제갈비, 건강 밥상 보릿고개, 춘천닭갈비·동해막국수 등 여러 식당을 운영하여 성공시켜 타운 내에서 ‘마이다스의 손’을 불릴 정도다. 영업이 어려워 재기 불능처럼 보이는 식당을 인수하여 리모델링 하고 살려내는 달란트를 타고 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부권 대표의 탁월한 식견과 정성이 깃든 정성희 셰프의 화려하고도 정갈한 반찬들, 그리고 파격적이고 신선한 메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화가이기도 한 정성희 셰프의 그림들이 온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정식당에 들어서면 갤러리를 방문한 느낌이다. 테이블들 외에도 모임을 할 수 있는 룸을 두개 두고 있어 상견례나 동창 모임 등에 용이하다. 모든 코스는 전식(에피타이저)- 요리와 전류 및 반찬 그리고 후식(디저트)으로 단계별 제공된다. 주부권 대표는 이에 대해 “한정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타운 내에서는 비슷 비슷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라 우리는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면서 “계절적으로 몇가지 메뉴들을 다르게 하여 골라 먹는 재미를 갖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정식 A코스(49.99달러)는 전식으로 야채샐러드와 흑임자죽(黑荏子粥), 연두부가 나온다. 흑임자죽은 한국의 죽 요리 중 고급 요리로 혈관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좋다. 주요 요리로는 갈비찜, 떡갈비, 보쌈, 문어, 소라, 양념게장, 꼬막초무침, 가자미튀김, 시사모튀김, 은대구구이, 황태양념구이, 소머리수육, 무쌈, 잡채, 더덕잣무침, 해파리냉채, 가지 튀김이 기본으로 나오며 마전, 생선전, 버섯전 등이 나온다. 반찬으로는 표고버섯볶음, 시금치 무침, 고사리들깨볶음, 톳초무침, 꽈리고추조림, 명란젓, 어리굴젓, 김치(겉절이), 냉이된장국, 명란김과 밥이 제공되며 후식으로는 한과, 약과, 곷감, 매실차가 제공된다.
한정식 B코스(69.99 달러)는 전식과 후식 그리고 전, 반찬 종류는 같다. 그러나 A코스에 비해 추가되는 요리들이 있다. 전복구이와 연어회 등 계절의 별미들이 추가된다. 정식당 스페셜(99.99달러)의 경우에는 요리에 있어서 소머리수육, 전복구이, 연어회, 광어회, 장어구이 등이 추가가 된다. 장어구이의 경우 양념구이로도 즐길 수 있고 단순한 숯불구이로도 즐길 수 있는데 주부권 대표의 야심작으로 특허를 낼 예정일 정도로 굽는 화덕이 훌륭해 단품 메뉴로 출시를 고려할 만큼 좋다.
특별히 식도락가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로는 갈비찜과 떡갈비, 시사모 튀김과 소머리 수육, 전복구이, 연어회 등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갈비찜과 시그니처 메뉴로 개발했다는 든든한 떡갈비,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머리 수육과 식감부터 싱싱한 전복구이와 뒷맛까지 고소한 연어회 등은 발걸음을 다시 찾게 할 만큼 일품요리이다. 게다가 명란젓, 어리굴젓과 그 비싼 양념 게장을 곁들이면 진정한 ‘밥도둑 삼총사’가 따로 없다.
대체적으로 정식당을 찾은 이들은 만족하는 분위기. 다 못 먹겠다 싶으면 투고 박스에 담아가 두고 두고 먹는다는 전설이 있다. 후식도 허투루 내놓는 법이 없어 마지막 순간까지 제대로 된 밥상을 받아 볼 수 있는 ‘정식당’.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즐기는 한정식 덕분에 모임이 즐겁다는 후문. 가격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한 상 한번 받아 보자.
문의 (323) 378-5258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