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검거·기소”… 한인타운 떼절도 강력 대응
28일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떼절도 범죄 예방 컨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강력한 단속 및 처벌 방침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강일한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 경찰서장,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LA카운티 검사, 리처드 김 LA시 검사, 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이훈구 기자
LAPD 올림픽경찰서, LA카운티·LA시 검찰
타운서 소매업소 '떼절도' 예방 컨퍼런스
'눈에 보이는 대응'의 중요성 거듭 강조
최근 LA 카운티, 특히 한인타운에서 급증하는 소매업소 ‘떼절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레이첼 로드리게스 LAPD 올림픽 경찰서장, LA한인회 로버트 안 회장 등 한인 및 주류사회 주요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8일 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소매업소 떼절도 범죄를 강력히 단속·기소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날 행사는 검·경찰 관계자, 한인사회 리더, 업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컨퍼런스 주제는 ‘절도범죄는 리테일 절도 태스크포스에 의해 기소된다(Thefts will be prosecuted by the Retail Theft Task Force)’로 관계자들은 “용의자를 체포하면 반드시 기소하고, 구속해 유사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후 “소상공인이 밀집한 한인타운이 최근 절도 범죄의 주요타겟이 되고 있다”며 “올림픽경찰서 및 한인 단체들과 협력해 범죄자들에게 명확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 예방에 있어 ‘눈에 보이는 대응(show-u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올림픽 경찰서장은 “2024~25년 한인타운 범죄 통계를 보면 소상공인을 노린 소매 절도, 특히 떼절도 범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은 커뮤니티와 소통을 강화하고 순찰도 확대해 시민들이 ‘경찰이 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도, 무단침입, 폭행, 공공장소 내 소란 등 경범죄를 방치하면 곧 중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초기 대응과 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외에도 폭죽 남용, 심야 오토바이 폭주 등 최근 증가하는 민원성 범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현장 수사관들이 직접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트럭을 이용한 컨테이너 절도, 주말·공휴일을 노린 창고 침입 등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감시카메라 설치와 영상 증거 확보가 범인 검거에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범죄 예방의 핵심은 철저한 대응”이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검·경찰 관계자들은 “100% 검거, 100% 기소를 목표로 한인타운을 보호하겠다”며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경각심을 당부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