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2025년 중반, 낙관 속 신중함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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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운용] 2025년 중반, 낙관 속 신중함이 필요

웹마스터

매튜 김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2025년 상반기를 지나며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강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미중 무역갈등 완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동결 기조, 인플레이션 둔화 등의 복합적인 호재가 겹치며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6.64%, S&P500은 4.99%, 다우지수는 4.32% 상승하며, 주요 주가지수 모두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의 회복을 이끈 주요 동력은 불확실성 완화였다.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포함한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며, 추가 관세 조치를 노동절 이후로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기업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백악관도 지난 7월 9일로 예정되었던 협상 마감일을 “not critical”이라고 언급하며 유연한 협상기조를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의 금리정책에 숨통을 틔워주었다. 5월 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 근원 CPI는 2.8% 상승에 그쳤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3.5%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수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소비둔화 조짐과 함께 다소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였다. 5월 PCE는 전월 대비 소비가 0.1% 감소하고, 개인소득도 0.4% 줄었다. 이는 향후 소비 기반 성장의 지속성에 의문을 던지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제지표 흐름 속에서 연방준비제도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동시에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2025년 GDP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으며, 실업률은 4.5%로 상향 조정하였다.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상향되며 연준의 정책 판단이 여전히 신중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유지되었고, 이는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지정학적 변수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6월 중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충돌은 유가를 일시적으로 끌어 올렸고, 글로벌 긴장을 고조시켰다. 다행히 미국의 외교 개입과 휴전 발표로 사태는 빠르게 진정되었고,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안정되었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긴장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존재한다.


이처럼 긍정적인 흐름과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단기상승 흐름에 편승하기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간 균형을 유지하고, 특정 업종 또는 테마에의 과도한 집중을 피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실적 기대와 구조적 성장동력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반면, 에너지나 경기 민감 업종은 지정학적 이슈와 소비둔화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25년 하반기를 맞이하는 지금,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키워드는 ‘신중한 낙관’이다.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불확실성도 크다. 투자는 직접 할 수도 있지만, 만약 전술적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원한다면, 이러한 자료를 활용해 전문적인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Investment Advisor에게 맡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를 통해 보다 신중하고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matthewkim@allmer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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