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전과 불체자 체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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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전과 불체자 체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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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요원들이 한 불체자를 체포하는 모습. /AP


가주 등 미 서부 8개주

1월 이후 체포건수 3배 ↑

6월 초 일 평균 1000명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트럼프 2기정부 출범 이후 전과가 있는 불체자에 대한 체포가 전국적으로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ICE는 주별 통계를 바탕으로 살인, 성폭행, 폭력 범죄 등을 저지른 불체자들이 대거 체포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체포 건수가 290%, 버지니아에서는 무려 470% 증가했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3배 이상 늘었다. 

미시간주에서는 145%,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마지막 시기 대비 거의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또 서부 8개 주(유타, 아이다호, 네바다, 몬태나, 애리조나, 콜로라도, 와이오밍,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지난  1월 이후 매달 체포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첫 150일간의 체포 건수가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150일 대비 3배에 달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실행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위험한 불체자들이 제거됨으로써 미국 사회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Promises made. Promises kept)”고 강조했다.


토드 라이언스 ICE국장대행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ICE 요원에 대한 공격이 전년 대비 830% 증가했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ICE 임무를 비난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언행이 이러한 폭력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라이언스 국장대행은 “법 집행 임무에 대한 부정적인 담론이 현장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달 초 불체자 체포 일 평균 건수가 1000건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작년 6월 말부터 트럼프 2기 취임 직전까지 ICE의 일평균 체포 건수는 250∼3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취임 후 몇 주 만에 그 3배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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