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이튼산불 피해자 보상 프로그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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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이튼산불 피해자 보상 프로그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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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산불복구 보상 프로그램'

유자격자에 현금지급 등 다양한 지원

건물 손실, 영업 중단, 사망 등 커버


남가주 에디슨(SCE)이 가을부터 이튼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SCE가 발표한 ‘산불 복구 보상 프로그램(Wildfire Recovery Compensation Program)’은 “자격을 갖춘 개인과 기업에 현금을 지급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상 대상은 전면 또는 부분적인 건물 손실, 상업용 부동산 피해, 영업 중단, 연기 및 재 피해, 신체 부상 및 사망 등을 포함한다. 다만 에디슨 측은 이번 산불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 프로그램 역시 법적 책임 인정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지난 1월 7일 발생한 이튼 산불과 관련해 수십건의 소송이 에디슨을 상대로 제기된 상태다. 현장 영상에는 전력 송전선 아래에서 산불이 시작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장기소송을 피하고자 하는 에디슨 측의 의도로 풀이된다. 에디슨 인터내셔널은 “이튼 산불 조에 대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 피해자들이 긴 소송 대신 빠른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피해자 데릭 러셀 주니어는 “회사가 피해자들에게 불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단지 집과 재산을 잃은 것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까지 고려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세부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참여는 자발적이며 신청비, 행정비, 법률비용 등은 에디슨이 부담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우리는 받을 자격이 있는 만큼 공정한 보상을 원한다”며 “회사가 임의로 정하는 금액이 아니라, 우리가 잃은 삶의 가치만큼 보상받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만약 에디슨에게 산불 책임이 있다고 판명될 경우 가주는 210억달러 규모의 산불 기금을 통해 에디슨이 지역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보상금을 보해줄 수 있다고 ABC7뉴스가 보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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