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6명 “목표 달성 위해 대학졸업 매우 중요”

70%는 "좋은 직업 위해 대학 꼭 가야"
"부모보다 주택 소유는 어려울 것" 전망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은 대학 졸업을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여학생들이 그 중요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AP-NORC)가 공동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올해 봄 13세부터 17세 사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60%가 대학 졸업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거나 “대단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시카고대 해리스/AP-NORC의 성인 대상 조사 결과(약 40%)와 비교해 훨씬 높은 수치다.
여학생과 남학생 간 인식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학생의 70%는 대학 졸업이 “매우 중요” 이상이라고 답한 반면, 남학생은 54%에 그쳤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심화되고 있는 학사학위 취득의 성별 격차를 반영한다. 퓨 리서치 센터의 인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1995년에는 25~34세 남녀의 학사 학위 소지 비율이 거의 같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47%가 학위를 보유한 반면, 남성은 37%에 머물렀다.
가정의 소득 수준과 부모의 학력 역시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가 대학을 졸업했거나 고소득 가정에서 자란 10대일수록 대학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대학의 가치는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미래 직업과 삶의 준비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응답자의 약 70%는 대학 졸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데 “매우” 또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봤으며, 약 60%는 필수적인 삶의 기술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절반가량은 대학을 통해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거나 개인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많은 10대들은 주택 소유, 가족 부양, 안정적인 삶의 수준 등 주요 인생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부모 세대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대학 교육을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