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여성 승객-운전자 매칭 기능 LA 등 3개 도시서 론칭

신규 서비스 '여성 운전자'
LA, SF, 디트로이트서 순차 출시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미국 내 일부 도시에서 여성 승객과 여성 운전자를 우선적으로 매칭하는 신규 서비스 ‘여성 운전자(Women Drivers)’를 시범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이미 일부 해외 시장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미국에서 LA,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 3개 도시를 중심으로 수주 내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승객은 기존의 UberX, Comfort, UberXL, Black 등 옵션과 더불어 새로운 여성 운전자 옵션을 앱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승객은 즉시 호출 뿐만 아니라 사전 예약도 가능하며, 앱 설정에서 선호도를 미리 지정해 여성 운전자와의 매칭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우버 운전자의 약 5분의 1이 여성이며, 여성 운전자는 운전자 앱의 설정에서 자신이 여성 승객과 매칭되도록 선호도를 조정할 수 있다. 운전자로서 해당 기능의 자격은 운전면허에 기재된 성별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승객의 경우는 앱 프로필에 기입한 이름 또는 성별 정보에 따라 판단된다.
미국·캐나다 운영 부문 카미엘 어빙 부사장은 “이 기능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통제력, 그리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성 운전자가 많은 도시부터 우선 적용되며, 다양한 방식의 매칭 옵션을 제공해 대기 시간이나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이번 기능을 통해 여성 운전자의 플랫폼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빙 부사장은 “이 서비스는 출시되는 지역마다 매우 인기가 높았다”며 “미국 내에서도 운전자와 잠재적 운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