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미국 전파자’라는 영예 뿌듯"
23일 도산체육관 김용길 총관장이 미국의 태권도 보급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도산 체육관 김용길 총관장
올해 ‘태권도 미국 개척자 상’
2025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이 17일부터 사흘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32개국에서 2천여명의 태권도 가족이 참가해 총 15개 종목 153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1992년 처음 개최된 세계태권도한마당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발전시키기 위해 겨루기 일변도를 지양하면서 격파, 시범, 품새(공인, 창작), 태권체조 등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하고 발전시키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특별히 올해 30회째를 맞은 태권도 한마당은 미국 내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취지도 함께 담겨 있으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이번 태권도 한마당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태권도 도산체육관의 김용길 총관장이다. 그는 이번 한마당에서 2025 ‘태권도 미국 개척자 상’ 을 수상했다.
김 총관장은 국기원(태권도 총본산) 통합 10개관의 대표이며 1969년 미국에서 최초로 ‘태권도’를 정식 명칭으로 보급한 이다. 김 총관장이 USC 대학원으로 유학을 와 재학생 대상 태권도를 시작하던 1969년에는 ‘태권도’가 아닌 ‘코리언 가라데(Korean Karate)’로 불리고 있었다. 그는 명칭을 바로 잡는 것부터 시작했다.
김 총관장은 이때를 회상하면서 “처음 USC의 모던 댄스 연습실을 빌려 태권도를 시작하는데 무려 87명이나 왔다. 그런데 다들 태권도라는 명칭을 생소하게 생각”했다면서 “정식으로 태권도(TAEKWONDO)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부제로 KOREAN ART OF SELF DEFENSE라는 문구를 달았다. 이후 너도나도 배우기 시작하여 학교 주간신문에 게재될 정도로 선풍적 인기”였다고 회상했다.
김
총관장이
태권도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끼친
공로는
많다. 오랜
흥사단
단우이자
총무와
미주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공로가
컸던
그는
옛
흥사단
카탈리나
단소에서
토요일마다
태권도를
가르쳤으며
1972년 노스
벌몬에
‘태권도
도산체육관’을
설립한
이후로는
흥사단
시국강연회
장소로
빌려주고
1973년 ‘한글학교(무궁화학원)’가
문을
열자 20년간
태권도
교사로
활동했다. 이
공로로
당시
문교부장관상과
외무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1972년부터 25년간
태권도
고수들의
무술대회인
‘퍼시픽
태권도
챔피언
쉽’도
진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총관장의 업적은 승단 전 ‘급’마다 매겨지던 띠 제도를 개편하여 국제 표준으로 ‘흰띠-노란띠-보라따-주황띠-녹색띠-파란띠-갈색띠-검은띠’로 체계화 한 것이다. 이 업적은 태권도가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김 총관은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국기원과 태권도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태권도 9단들의 모임인 ‘9단회’ 활동을 하는 등 현역 그랜드 마스터로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