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 여행객들에 주의보 발령

"무료 와이파이도 피하라"

공항 터미널에서 콘센트를 찾아 헤매던 시절은 지났다. 

대부분의 공항 터미널에는 USB 충전포트<사진>가 설치돼 있어 여행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USB 포트를 직접 이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커들이 공공 USB 포트에 악성코드(malware)를 설치할 수 있다. 이를 ‘주스 재킹(juice jacking)’ 또는 ‘포트 재킹(port jacking)’이라고 부른다”며 “공항에서는 휴대폰을 직접 USB 포트에 꽂지 말고, TSA 인증 보조 배터리나 개인 충전기를 이용하라”고 경고했다. 

공공 장소에서 스마트폰 충전은 충전 방식에 따라 안전성에 차이가 크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역시 “USB 포트 대신 전기 콘센트(AC outlet)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여행시 개인 USB 케이블과 차량용·벽면 충전기를 꼭 지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충전 외에도 공항 등에서 흔히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Wi-Fi) 역시 조심해야 한다. TSA는 “공공 와이파이는 가급적 이용하지 말고, 특히 온라인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피하라”고 강조했다.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든 상황에서는 반드시 안전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핫스팟 전문업체 SIMO의 에릭 플램 부사장은  “비밀번호를 주고받는 모든 과정에서 접속중인 네트워크의 보안 수준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암호화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