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자녀 남기고 떠난 셰리프국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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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자녀 남기고 떠난 셰리프국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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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빅터 레무스, 조슈아 켈리-에클런드, 윌리엄 오스본. /LA County Sheriff Department


폭발사고로 LASD 수사관 3명 순직

샌타모니카서 수거한 폭발물 처리 중 참변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이스트 LA 훈련센터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베테랑 수사관 3명이 숨졌다. 

이들을 추모하는 임시 추모 공간이 훈련센터 밖에 마련돼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한 수사관들은 조슈아 켈리-에클런드, 빅터 레무스, 윌리엄 오스본으로 세 사람은 LASD에서 총 74년을 근무했다. 남겨진 유족 가운데는 16명의 자녀가 포함돼 있어 충격과 슬픔이 더욱 크다. 로버트 루나 셰리프 국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며 “이들은 용기, 청렴, 그리고 헌신으로 셰리프국을 대표했던 진정한 영웅이었다. 가족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폭발은 18일 오전 수사관들이 폭발물 처리 훈련센터에서 이전에 회수한 장치를 다루던 중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강한 폭음과 함께 약 30미터 떨어진 차량에서 알람이 울리고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등 강력한 충격이 전해졌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세 수사관은 모두 LASD 소속 정예 '방화·폭발물 처리반(Arson Explosives Detail)' 소속으로 17일 밤 샌타모니카 800블록 베이 스트리트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미확인 폭발물을 수거해 이송했다. 수거 당시 현장에서 수류탄 1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니시다 셰리프국 대변인은 "현재 수사관들이 수거한 장치가 실제 사고를 유발한 장치인지 여부를 포함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폭발과 샌타모니카 현장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힐다 솔리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와 동료 경관들이 훈련센터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하며 고인들을 기렸다. 슬픔에 잠긴 동료들은 현장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폭발물의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LASD와 연방 수사기관이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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