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작은 기업' 혜택 요청
기업가치 12조원,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 회사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미 연방 정부에 '작은 기업'으로 분류해 조달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 4월 하순 미 중소기업청(SBA)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를 '작고 약한 기업'(small disadvantaged business, SDB)으로 분류했다. 중소기업청 규정에 따르면 SDB는 사회·경제적 약자인 사람이 51% 이상 소유하고 통제하는 기업을 뜻하며, SDB로 지정되면 연방 정부 조달 기회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 법무부는 과거 SDB 지정을 위해 허위 서류를 제출한 기업들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CNBC는 뉴럴링크의 중소기업청 서류 제출 후 불과 한 달여 만인 6월 초 이뤄진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0억달러(약 12조5천억원)로 평가받으며 6억5천만달러(약 9천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고 짚었다.
당시 투자자로는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쿼이아 캐피털,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 중 하나인 스라이브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 등 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해왔다.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가 마비된 사람이 두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