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불체 단속' 수많은 일자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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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불체 단속' 수많은 일자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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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단속이 캘리포니아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LA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반대 시위 모습. /AP



민간고용 한 주 만에 -3.1%

코로나 직후 이어 최대 하락

시민권자도 불똥, 실업 급증

히스패닉·백인 가장 큰 타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이 캘리포니아의 일자리까지 집어 삼키고 있다. 강경 '반 이민' 단속으로 인해 이민자들을 대거 고용하던 업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경제는 물론 고용시장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UC머세드가 연방센서스국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불체자 색출 작전이 본격화한 직후 주간의 캘리포니아 민간 고용은 3.1%나 뒷 걸음질쳤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직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인 것은 물론 2007~2008년 금융 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다는 게 UC머세드 측의 분석이다.

 

특히 대대적인 이민단속의 불똥이 예상과 달리 시민권자들의 일자리에도 튀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은 매달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주에 일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ICE 등이 주 전역에서 집중 단속 작전을 펼친 6월8일 주간의 경우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불체자는 19만3428명으로 집계됐으며 시민권자는 이보다 많은 27만1541명에 달했다. 


UC머세드 연구진은 “일을 하는데 있어 불체자와 시민권자는 서로 단절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불체자들이 하는 일에 차질이 생기면  파급 효과가 생기게 마련이고, 한 산업의 둔화는 다른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종별로는 백인과 라티노가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5~6월 사이 일을 하고 있다는 라티노는 5.6%, 백인은 5.3% 각각 감소했다.  

 

UC 머세드 측은  "최근의 강력한 이민 단속은 캘리포니아가 불체자들을 위한 적절한 경제적 안전망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예를 들어 계속 일을 하지 못하는 데도 실업수당과  같은 베니핏에서 제외된다면 당사자 뿐 아니라 그 가족, 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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