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기 동안 자산규모 50억달러 달성할 것"
오픈뱅크 오상교 신임행장 인터뷰
"기부와 나눔의 선한 기업문화가 힘"
"SBA론·커머셜론·기업대출 등 활용"
"기회되고 가격 맞으면 M&A도 고려"
“오픈뱅크엔 좋은 문화가 있습니다. 크리스천기업으로서 기부와 나눔이란 선한 기업문화 입니다. 굉장히 투명하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게 하는 힘입니다.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고객들에게도 계속해서 선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그렇다면 우리 한 번 욕심을 부려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5년 임기 동안 자산규모 50억달러의 명실상부한 중견은행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오픈뱅크 오상교<사진> 신임행장이 16일 LA다운타운 헤드쿼터에서 커뮤니티에 인사를 겸한 언론 인터뷰를 갖고 ‘5년 임기 중 100% 성장한 50억달러 자산규모 달성’이라는 큰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은행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자리에서 새 행장으로 공식취임한 지 갓 2주를 보낸 정도다. 더구나, 오픈뱅크는 현재 이사장으로 물러난 민김 행장 때 많은 발전을 이뤘기에 후임 행장은 부담이 큰 자리이다. 신임 오상교 행장의 ‘도전’과 ‘홀로서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픈뱅크 신임행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를 말한다면.
“지난 8월, 행장 추천을 받았고, 10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현실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변화 속에서 빈 곳을 채우고, 인재를 영입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오픈뱅크는 SBA론이 강한데, 짧은 기간 내 SBA론 팀이 하나 더 생겼고, 커머셜론센터엔 매니저 한 분을 보강했다. 누구든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없는 자리도 만들어 함께 일한다는 철학으로 좋은 은행 만들기에 노력하겠다.”
-임기 중 50억달러 자산규모 달성을 이야기했다. 구체적 계획을 소개해 달라.
“현재 오픈뱅크 자산은 25억달러가 조금 넘는다. 그렇다면 연 13% 성장을 해 나간다는 기준으로 2030년 50억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물론 그를 위해서는 강점이 있는 SBA 파트를 계속해 늘려갈 것이고, 상업용부동산 대출과 기업대출(CNI) 특화 상품에 대한 공부와 개발, 디지털플랫폼 활용 등을 지속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회가 되고 가격만 맞다면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볼륨 확대도 충분히 고려하는 부분이다.”
-앞서 민김 행장이 15년 행장을 하며 크게 성장시켰다. ‘오상교 행장의 오픈뱅크’는 어떤 것인가.
“민김 행장이 오래동안 너무 잘 했기에 사실 부담이 많다. 얼마 전 매니저 미팅 때 민김 행장과 최화섭 전 이사장 은퇴 영상을 보는 데 울컥했다. 그런데,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또 적응도 빠르게 하는 것 같다.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부분을 도와드리다 보면, 레거시가 잘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크리스천 기업문화는 유지되는 것인가.
“당연하다. 민김 행장 때 만든 기업문화로 지금도 매일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아침마다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다. 직원들 명함에도 선한행실을 강조한 마태복음 5장 16절이 적혀 있다. 기도의 힘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행장으로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언론 관계자를 만나고 카메라 앞에서 서서 이야기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는 것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또한, 행장으로서 직원들과 손님들께 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은행 발전을 위해 한인은행들의 타주 진출이 활발하다. 오픈뱅크는 어떤가.
“최근 텍사스와 동부지역에 지점개설을 했지만, 아직 앨라배마나 조지아주처럼 대기업이 있는 곳으로 진출하기엔 규모상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당장은 아니지만 충분한 준비를 해서 조지아, 뉴욕 쪽으로도 진출해야 할 것이다.”
-가족 상황과 취미활동은 어떤가.
“스포츠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동네(토런스) 일대 32마일 코스를 달리기도 했다. 그런데 3년 전 심장수술을 한 후로는 요즘은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이다. 축구나 야구 숏츠를 즐긴다. 그래서 그런가 살이 많이 찌는 것 같다. 앞으로는 책도 좀 많이 읽으려고 한다. 민김 행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책을 20권 정도 남기고 가셨다. 요즘은 ‘리더십’ 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장의 길’이라는 책을 보려고 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