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만나러 갔다 참변

경찰 "모든 가능성 놓고 수사 중"

UC버클리 교수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격을 받고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피해자는 UC버클리 하스 비즈니스 스쿨 소속의 경제학자이자 마케팅 교수인 프셈위스와프 예지오르스키(43·사진)로 자녀들을 만나고 양육권 관련 가정법원 히어링에 참석하기 위해 아테네를 방문중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예지오르스키 교수는 지난 4일 오후 4시 15분께 아테네 외곽 지역인 아기아 파라스케비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마스크를 쓴 용의자는 도보로 접근해 예지오르스키에게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피해자는 목과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현장에서 9mm 권총에서 발사된 탄피 7개를 수거해 증거물로 보관중이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총격은 피해자의 전 아내가 거주하는 자택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총격 하루 전 예지오르스키는 양육권 관련 법정 히어링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등 가까운 인물들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훈구 기자